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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주일설교/로마서5:1-2/슬기로운 교회생활)

 

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2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금 서 있는 이 은혜의 자리에 [믿음으로] 나아오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될 소망을 품고 자랑을 합니다.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s Dilemma)! 추위를 견뎌 보려고 모여보지만 서로의 가시에 찔려서 다시 흩어지는 고슴도치들! 그렇게 모이고 찔리고 흩어지기를 수십 번, 마침내 고슴도치들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면서도 가시에 찔리지 않을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발견하게 된다는,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책에 나오는 우화입니다. 


하지만 그런 “적당한 거리”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찌르거나 찔리지 않으면서도 느끼는 온기 정도로는 우리의 공허한 마음은 채워지지 않고 꽁꽁 언 마음은 녹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고슴도치 딜레마를 극복해보는 곳입니다. 허물이 보이고 약점이 보여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것을 이해해보려고 하면서 서로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고 더 나아가서 영적인 문제까지 나눌 수 있는 신적 공동체가 교회인 것입니다.  


교회생활의 출발점은 무엇일까요? 믿음입니다. 믿음을 쉽게 표현해 보면 ‘기대는 것’입니다. 나보다 많이 알고, 많이 해 본 사람이 하자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구원도 마찬가집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구원방법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을 받아들이면 하나님도 우리를 받아들여 주셔서 우리의 소속이 바뀌는 일이 일어납니다. 암흑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던 우리가 빛되신 예수님의 나라로 옮겨지게 됩니다.(골1:13) 암흑의 세계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중심성’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라고 생각하여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삽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자유할 것 같은데 결코 자유롭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물고기는 물 안에 있을 때 진정으로 자유한 것처럼 인간은 그 원래 소속인 하나님 품에 있을 때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품에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 품에서 산다는 것은 원래 하나님이 우리를 지으신대로 산다는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지으셨습니까? “우리의 형상대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향하여 ‘우리’라고 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형상 가운데 하나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는 곧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것은 인간을 관계적인 존재로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관계(소속) 안에서 살 때만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첫 번째로 소속되어야 할 분은 예수님입니다. 인간은 예수님에게 소속되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나에서 하나님으로 바뀔 때 인간은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두 번째로 소속되어야 할 곳은 예수님의 몸인 교회입니다. 


슬기로운 교회생활은 예수님에게만 소속되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소속되어서 그 교회의 주인되시고 머리되신 예수님께로 우리 각자가 점점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너와 나의 사이가 가까워집니다. 나 중심으로 하나되자고 하면 암만 구호를 외쳐봤자 안되지만 예수님을 중심해서 하나되어 보자고 하면 됩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나도 모르게 변합니다. 내 존재가 변하는 것입니다. 


찌르지도 않고 찔리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상대방으로부터 온기를 받는 방법은 없습니다. “난 온기를 안 받아도 살 수 있어요!”하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관계적인 존재로 지음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슴도치 딜레마 때문에 괴로워하지 마시고 목장 안에서 이 고슴도치 딜레마를 극복해 보시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존재의 변화로까지, 내 삶의 열매로까지 나아가시는 슬기로운 교회생활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고슴도치 딜레마(친밀하기를 원하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욕구)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 봅시다. 지난 주 설교를 듣고 ‘자유’에 대한 나의 생각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것을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도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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