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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한국의 남편들에게 아침밥이 주는 의미”라는 쇼츠를 보았습니다. 한국의 남성들이 말하는 이혼 사유 1위가 “아내가 아침밥을 안해준다”는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해가 안되시죠? 여성들에 비하면 그 이혼 사유가 너무나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아내들은 생각하기를 “그 아침밥이 도대체 뭐길래 거기에 그렇게 목숨을 거냐? 안 먹어도 그만인 것을...” 하지만 남편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내도 고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가사 노동의 고됨은 육아휴직을 해 본 남편들은 다 공감하는 것입니다. 워킹맘들은 더 말할 것이 없겠지요. 그럼에도 남편들은 난 일평생 일만 하고, 버는 돈은 다 집에 갖다 주고 나는 용돈 타서 쓰는데, 그래도 내가 아내한테 아침밥 얻어 먹을 때면 ‘아내가 나를 존중하는구나, 나를 대우하는구나’하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아침밥은 단순히 탄수화물 몇 칼로리가 아니라 내가 이 가정에서 차지하는 비중, 특히 아내한테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소통창구라는 것입니다. 

 

 그 쇼츠를 보면서 예전에 이경준 목사님이 쓰신 칼럼이 생각이 났습니다. 목사님의 큰 형님은 성당에 다니시면서 제사를 드리시는 분입니다. 목사님은 마음이 불편해서 “형님! 이제 제사 지내지 말고 제가 추도식으로 인도할께요” 그랬더니 형님이 바로 고개를 돌리시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목사님의 마음 속에는 ‘맞다! 내가 형님께 너무 권위를 드리지 않았구나. 형님께서 제사권까지 내려놓으시면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시게 되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목사님은 생각을 바꾸기로 하셨습니다. ‘형님에게 먼저 권위를 드려야 내가 전하는 복음도 받아들이시겠구나.’ 그 후로 목사님은 사소한 것도 형님에게 잘 물었습니다. 배추 열 포기를 싸주시면 두 포기만 더 달라고 비비기도(?)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가끔 그런 얘기도 듣는다고 하십니다. “배추 열 포기 무 몇 개 가지러 가봐야 기름값도 안 나오겠다.” 물론 고기랑 과일까지 사 가지고 가면 손해(?)입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것이 꼭 효율을 따지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특별히 가족 중에 VIP가 많으실 겁니다. 우리는 그분들이 아직 예수를 안 믿으시는 것이 안타까워서 복음을 들이밀(^^)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할 때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그분들의 권위를 충분히 인정해드리고 자신이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그분들이 언젠가 자신의 권위를 내려놓고 복음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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