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7월14일 주일설교/예레미야32:6-15중 발췌/절망적인 상황에서 기도하는 방법)
8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근위대 뜰 안으로 나를 찾아와서, 아나돗에 있는 그의 밭을 나더러 사라고 하였다. 9 나는 숙부의 아들 하나멜에게서 아나돗에 있는 그 밭을 사고, 그 값으로 그에게 은 열일곱 세겔을 달아 주었다. 10 나는 매매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그것을 봉인하고, 증인들을 세우고, 13 또한 그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바룩에게 부탁하였다. 14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이 증서들 곧 봉인된 매매계약서와 봉인되지 않은 계약서를 받아서, 옹기그릇에 담아 여러 날 동안 보관하여라. 15 참으로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다시 집과 밭과 포도원을 살 것이다." |
BC 587년, 예루살렘 성은 1년이 넘게 바벨론 군대에 포위되어 있었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 의해 근위대 뜰이라는 일종의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때 예레미야의 조카 하나멜이라는 사람이 예레미야를 찾아와서 자신의 밭을 사 달라고 요청합니다.
아마도 하나멜은 빚을 갚지 못해서 어려운 처지가 되었고,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그런 상황에서는 가장 가까운 친척이 그의 밭을 사주어야 하는 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감옥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와서 그런 요구를 하는 하나멜은 쉽게 이해가 되는 인물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멜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왜냐하면 하나멜이 오기 전에 하나님이 그에게 하나멜이 그같은 요청을 하러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은 17세겔을 주고 그 밭을 샀고 정식으로 매매계약서를 작성하고 그 증서를 토기에 넣어 보관하도록 합니다.
예레미야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순종해야 할 이유를 전혀 발견하지 못할 때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기가 산 땅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을까요? 더군다나 나라가 곧 있으면 바벨론에게 망할 이 때, 과연 땅을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인물들의 인생이 순종의 인생이었던 것을 보면, 믿음은 곧 순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설교의 초점은 순종이 아니라 순종 이후에 올 수 있는 의심과 의문입니다. 순종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순종한 예레미야지만, 그는 하나님께 “슬프도소이다”라고 부르짖으며 기도합니다. 순종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는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가 예사롭지 않아 우리는 그의 기도를 읽으며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그는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창조한 창조주이십니다!”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때로는 요청보다는 인정이 더 능력을 발휘합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은 할 수 없는 일이 없는 분이십니다!”라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합니다. 둘째, 그는 하나님의 성품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정의로운 분이시지만 죄에 대한 벌은 조금만 내리시고, 용서와 은혜는 아주 많이 베푸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셋째, 그는 자신의 조상들을 바로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살려주신 당신의 사랑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그런 후에 예레미야는 조상들의 죄와 동시대 유다인들의 죄를 회개합니다. 상황은 절망적이었지만 도와달라는 간구를 하기 전에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죄를 회개합니다.
그리고나서 제일 마지막으로 그는 조국의 현재의 곤경을 하나님께 아뢰며 간구합니다. 그런데 찬양과 회개와 감사에 비하면 그 간구는 너무나 짧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루어진 이 일을 친히 보고 계십니다!” 그러자 바로 주님의 응답이 들려옵니다.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
☺예레미야는 32장에서 우리가 따라야 할 순종과 기도의 좋은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난 주 설교를 듣고 마음에 와 닿은 부분들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