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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님께서는 부교역자들에게 여름휴가를 주일을 끼고 주셨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교역자들은 주일이 가장 긴장이 되는 날인데 일년에 한번이라도 다른 교회 가서 편하게(?) 예배드려 보라는 배려이셨고, 또 하나는 목사들은 주일에 다른 교회를 가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타 교회를 한번 방문해보라는 취지셨던 것 같습니다. 어느 해 여름휴가 때 저는 서울 종합운동장 건너편에 있는 남포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은퇴하신 박영선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던 교회인데, 제가 청년 때 참 많이 은혜를 받았던 교회였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예배당에 들어갔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었고 여전히 목사님의 설교는 저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성도들은 통로를 걸어나오며 악수하고 인사하고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손을 흔들면서 예배 때 받은 은혜를 서로를 향한 축복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는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예배 때 받은 은혜가 온데간데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난 혼자’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 교회에서 나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 외‧로‧움 이라는 세 글자가 제 머리 속을 가득 메웠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3층이었는데 1층까지 내려오고, 또 주차장까지 걸어가면서 저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멋쩍은 표정관리로 힘들어했던 기억들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영국에서 외로움담당 장관이 생겼다는 기사를 언젠가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노인들을 돌보는 일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청소년, 장애우, 초보 엄마에 이르기까지 외로움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외로움은 질병으로서 매일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해롭다는 뉴스를 보면서 우리에게 목장을 주신 하나님께 다시 감사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편안한 느낌의 가정집에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하며 한 주일 살았던 이야기, 감사와 고민, 더 나아가 서로를 향해 기도로 용기를 주는 이런 모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 정말 안심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목장을 뛰어 넘어서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는 사역팀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교회 오셔서 집에 가실 때까지 몇 마디의 말을 하시나요? 외로움을 느끼기 싫어서 더 바쁘게 살아가고 계시진 않습니까?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각자의 인생 가운데 ‘아남카라’(anamcara:영혼의 친구)를 곁에 두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신답니다. -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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