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목장
> 연합목장 > 목회자칼럼
목회자칼럼
조회 수 19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염려를 기우(杞憂)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이맘때가 생각이 납니다. 2020년 2월 대구에서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을 때만 해도 서울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은 ‘뭐 여기까지 영향을 받겠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생기고 그들의 동선이 공개되고 사는 집에는 하얀 방호복을 입은 분들이 들어가서 온통 소독약을 뿌리는 것을 뉴스를 통해 보면서도 ‘인구 천만이 사는 서울에서 한 두명인데 뭐...’ 이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확진자가 교회 바로 길 건너 아파트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그 날 수요예배를 마치고 당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부터 교회 점심식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몇 주 뒤에는 그보다 더한 결정, 예배당 수용 인원의 10%만 현장에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려야했지만, “오늘부터 교회중식은 제공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를 한 2월 마지막 주일 그 전 날 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는 여전히 나오지만 이제 많은 부분 일상을 회복하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나 ‘회복’의 뜻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교회는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회복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교회에서 원래 있었던 “예배 후 식탁교제”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거리의 음식점은 앉을 자리가 없이 붐비는데, 직장의 구내식당도 다시 문을 열었는데, 교회는 있던 주방 집기까지 다 중고로 팔면서 정리하는 교회도 있고, 예배당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데 아예 식당은 넣지 않는 교회도 생겼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 교회는 작년 성탄절부터 주일 점심식사를 재개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3년 동안 쉬었던 일이 과연 잘 돌아갈까?’ 정말 걱정이 되었는데, 저의 이 염려는 한 마디로 기우(杞憂)였습니다. 섬김사역원장님을 중심으로 매주 “조별 식사 준비팀 + 설거지 및 식당청소봉사 목장 + 주일 아침 밑작업을 도와주시는 남성부뚜막팀”이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이면서 3년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저는 요즘 예배 시간보다 식사 시간에 더 은혜를 받습니다 하하^^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셔서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하시는 성도님들 얼굴의 환한 미소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안한다 못한다”가 없이 모든 걸 자원하여 순종하셔서 교회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게 만들어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손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 “우분트”(UBUNTU),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2023.07.01 2237
82 헌신 초청에 대하여 2023.06.23 2472
81 영성은 삶에서 나옵니다(김재정 목사님 칼럼 中) 2023.06.17 1798
80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생명의 삶에서 배웠다" 2023.06.09 2425
79 날마다, 끊임없이 ‘다른 곳’으로!! 2023.06.03 1742
78 어김없이 부어주신 컨퍼런스 은혜 2023.05.27 1739
77 스승과 제자, 주님 안에서 더욱 아름다운 관계 2023.05.20 1739
76 부모만이 답입니다 2023.05.13 1742
75 자녀는 사랑하고 믿어주고 기도해줄 대상입니다 2023.05.05 1744
74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2023.04.29 2120
73 잘하려고 하지 말고 바르게 합시다 2023.04.22 1771
72 ♡비 내리는 오후의 기다렸던 만남♡ 2023.04.15 1788
71 사랑과 용서의 부활절이 되기를 2023.04.08 1748
70 지난 주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3.04.01 1775
69 목장과 연합교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세요^^ 2023.03.25 1739
68 목장모임에서 감사한 일을 먼저 말하는 이유 2023.03.18 1739
67 소생하고 성장하기 위한 10가지 우리 교회 행동변화 2023.03.11 1900
66 괜찮아~ 지금부터 시작이야!! 2023.03.03 1749
65 따뜻한 가슴을 가진 어른들이 됩시다. 2023.02.24 1747
64 누리고 받아야 할 복을 놓치지 마세요 2023.02.18 189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