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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천국의 비밀 

 

*이 글은 서울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님의 글을 국민일보에서 옮겨왔습니다. 한번 정독하시면 좋겠습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13장은 비유 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수님께서는 여기서 몇 가지 비유를 말씀하시고 뜻을 제자들에게 풀어주신다. 예수님의 비유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관점이 있지만, 마태복음 문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시선은 13장을 여는 ‘그날’이라는 표현이다. 예수님은 이날에 비유를 들려주셨다고 마태는 기록한다.

그렇다면 그날은 어떤 날인가.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던 날이다.(마12:46~50) 그런데 가족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예수님은 의아한 말씀을 하신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그러고서는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가족,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은 혈연으로 되는 것이 아니란 말씀이다. 당시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혈통을 가진 자신들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부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관념을 뒤집으셨다.

같은 날 베풀어진 예수님의 비유는 이 사실을 더 심화한다. 많은 무리가 예수님께 모여들지만,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리송한 비유 이야기를 들려주실 뿐이었다. 일반적으로 비유는 설명을 위한 보조 수단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비유는 오히려 메시지를 대중에게 감추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오직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만 그 뜻이 알려진다. 제자들도 예수님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어서 여쭈었다. “어찌하여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예수님은 이사야의 소명을 상기시키시며 대답하신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이스라엘로 보내시면서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고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의 눈이 감기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깨우치게 해도 모자랄 판인데, 그들을 더 깊은 어두움에 들어가게 만들라는 것이었다.(사 6:9~10) 즉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이사야의 선포처럼 예수님의 말씀도 많은 사람을 더 깊은 어두움으로 몰고 갔다. 비유는 그런 목적을 위한 도구였다. 무리에게는 예수님의 비유가 알 수 없는 이야기로 남을 뿐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비유가 문제여서가 아니라 그들 마음의 무지와 완악함 때문이었다. 수많은 기독교 이단들이 비유 풀이에 걸려 넘어져 있는 것을 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천국의 비밀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복이 있었다. 이것은 구약의 선지자들과 의인조차 알고자 갈망했던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예수님 안에 있는 제자들은 세상이 갖지 못한 복을 받은 자들이다.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제자들은 연약하고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제자들, 곧 교회에만 이 비밀을 열어주셨다. 왜냐하면 세상의 지혜로는 이 비밀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세상이 보기에 어리석고 미련한 것이 십자가의 도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유약해 보이는 것도 없다. 그러나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최근 들어 세상은 더 빠르게 돌아가고 앞서가 있는 것만 같다. 예수 믿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좋을 때다. 요즘엔 어디든 두 사람이 모이면 주식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남들은 주식으로 많은 수익을 내고 살아가는데, 거기에 뒤떨어져 도태되는 것처럼 느끼는 성도들이 많을 것이다. 교회를 위한 수고와 헌신이 다 무슨 소용이었나 하는 회의가 파고들기 쉽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복 있는 자라고 말씀하신다. 세상이 가지고 싶어도 결코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자임을 일깨우신다.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화이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시다. 흐트러진 마음을 예수님께로 집중하는 은혜가 있길 소원한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1807&code=23111413&sid1=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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