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3일 주간 목장모임 나눔지
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8월10일 주일설교/다니엘1:8-16중 발췌/왕궁의 메뉴를 거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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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니엘은 왕이 내린 음식과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고, 환관장에게 자기를 더럽히지 않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12 "부디 이 종들을 열흘 동안만 시험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채소를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15 열흘이 지났을 때에 보니, 그들의 얼굴빛이 왕이 내린 음식을 먹은 젊은이들의 얼굴빛보다 좋고 건강하여 보였다. 16 감독관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주지 않고, 채소를 계속 주어서 먹게 하였다. |
다니엘서 1장부터 6장에는 나라 잃은 청년들의 비극과 그것을 극복하는 스토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네 명의 청년들이 바벨론이라는 거대한 세상을 이긴 신앙의 분투기를 보여줌으로써, 성도는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in the world, but not of the world)” 사람들임을 선포하는 성경이 다니엘서입니다.
유다가 멸망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 땅에 포로로 끌려가는 믿기지 않는 일들이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다니엘과 세 명의 친구들은 이름까지 바벨론식으로 ‘창씨개명’을 당했습니다. 남이 나를 그렇게 부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벨론 왕의 식탁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은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그들이 왕궁의 메뉴를 거절한 이유는 그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곧 “나는 이제 유다인이 아니라 바벨론 사람입니다. 앞으로 왕의 신하로 충성하며 살겠습니다”라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음식을 먹는 순간 자신들의 정체성은 완전히 박탈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만 만족하자!” 이 말은 “누가 주었는지”를 늘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묻지 않고 좋은 것은 다 먹고, 다 받고, 다 가지려고 하면 우리는 지난 주에 살폈던 사데교회처럼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가졌지만 영적으로는 세상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는, 죽어가는 크리스천이 되는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단호하고 지속적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 선언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것이 다 주관적이고 상대적이 되어버린 이 세상의 시류와 유행에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그런 문화 앞에서 그것은 틀렸다고 외칠 수 있으려면 나의 정체성을 순간마다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죄 많은 세상에 살게 하시는 이유는 이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지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뤄드리려면 성도는 성공에 대한 바른 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은 ‘성공’을 ‘소유’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섬김과 헌신을 통해 한 공동체를 향하신 하나님의 다스림을 펼칠 수 있는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세상과의 접촉점을 유지해야 합니다.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이 힘들고, 매순간 긴장되지만 그렇게 살면서 다니엘이 했던 ‘열흘간의 시험’을 해봐야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숱하게 들은 설교와 읽은 말씀이 교회가 아니라 내 학교와 직장에서도 통하는지를 실험해 보라고 하나님은 우리를 이 땅에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은 실력과 인격과 헌신을 쌓아야 하는데 먼저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자리라면 그곳이 높은 곳이든 낮은 곳이든 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라도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더욱이 그곳이 아무도 안 가는 곳이라도 내가 쓰임받을 수 있다면 주저없이 가는 것, 그것이 하나님 백성의 멋진 인생입니다.
다니엘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충성심의 눈금을 세상에서 하나님나라로 옮기게 하는데 도전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충성의 대상을 바로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삶의 문제들도 중요하지만, 보다 넓은 안목으로 하나님나라를 보시기 바랍니다. 바벨론이 다스리는 제국도 하나님 나라 안에서는 작은 점에 불과했습니다.
성도는 이 세상은 죄악된 곳이라고 생각하는 도피주의적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인간인데 어떻게 말씀대로만 살 수 있겠냐고 하며 순응주의적으로 살아서도 안됩니다. 성도는 “변혁주의자들”임을 기억하시고, 우리를 통해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일”(계21:5)을 완성하실(계21:6) 주님의 손에 붙들려 사용되는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나로 하여금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포기하게끔 하는 바벨론(세상)의 위협과 유혹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내가 먹어버린 왕궁의 메뉴와 내가 거절했던 왕궁의 메뉴는 무엇이었는지 목원들과 나누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