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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12월22일 주일설교/마태복음1:23-25/임마누엘이 우리 삶에 주는 의미)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요셉은 잠에서 깨어 일어나서, 주님의 천사가 말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들을 낳을 때까지는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아들이 태어나니, 요셉은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날은 그녀 인생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언약궤를 빼앗겼다는 전갈을 받은 그녀의 시아버지 엘리 제사장이 그 충격에 뒤로 넘어져서 죽었고, 그 뒤를 이어 “전쟁에 나간 당신의 남편 비느하스가 전사했습니다”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그녀에게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 여인은 임신 중이었습니다. 아직 아이를 낳을 때가 아니었지만 이 충격적인 소식 때문이었는지 갑자기 진통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하게 낳을 수 있었는데, 산모는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아들의 이름은 ‘이가봇’이라고 지어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뜻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비느하스의 아내처럼 최악의 일을 만난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요셉이라는 청년과 결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네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천사의 말대로 임신을 하게 된다면 그녀는 결혼도 못 해보고 남편 될 뻔한 사람에게 버림받고, 이웃에게도 정죄받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녀는 천사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주님의 여종이니 당신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서 3개월 동안 친척 집에 다녀왔습니다. 3개월 동안 잠적한 후 임신한 몸으로 돌아온 약혼자의 배를 볼 때 요셉의 기분이 어떠했겠습니까? 이 여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했겠습니까?

 

하지만 요셉은 마리아에게 부끄러움을 주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파혼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천사가 나타나서 이 여자와 결혼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너의 아내가 될 사람이 낳을 아들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라”고 말합니다. 그 뜻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였습니다.

 

비느하스의 아내가 당한 일과 마리아가 당한 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기가 막힙니까? 기가 막히기는 똑같습니다. 하지만 두 여인이 보인 반응은 완전히 다릅니다. 비느하스의 아내가 보인 반응은 절망의 “이가봇”이었습니다. 반면에 요셉과 마리아가 보인 반응은 믿음과 소망의 “임마누엘”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주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고, 요셉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는 말씀을 받아들여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이 기막힌 상황 속에서도 영광이 떠났다고 말하지 않고, 오히려 “영광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2024년 여러분들의 인생은 어떠했습니까? 힘드셨을 것입니다. “내가 교회를 안 다니는 것도 아닌데 왜 내 인생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자꾸만 마음 속에서 ‘이가봇’이란 외침이 올라오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을 기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내 삶에 위대한 일을 행하실 것을 믿지 않으려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 성탄으로 오신 예수님은 사단이 주는 ‘이가봇’이라는 음성 대신에 하나님이 주시는 ‘임마누엘’이라는 메시지를 들려주십니다. 우리의 미래는 오직 하나님만이 주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현재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이가봇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독교의 복음이 아닙니다. 크리스마스 메시지가 아닙니다.우리 서로에게 임마누엘이라고 선포하기로 합시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어도, 자녀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어도, 건강에 문제가 있어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기대하며 나아가기로 합시다. 2024년 한 해, 이가봇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 잃지 않고 여기까지 걸어오신 성도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상황 그 너머에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의 은혜가 내년에도 계속하여 여러분들을 보호 인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msn040.gif2024년 마지막 목장모임입니다. 올 한해 감사 중에서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가장 크게 경험한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