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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4월23 주일설교/민수기12:1-3/분노를 다루며 살아가려면)

 

1 모세가 구스 여인을 데리고 왔는데,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그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모세를 비방하였다. 2 "주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주님께서 들으셨다. 3 모세로 말하자면,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

 

불평의 전염력은 대단합니다. 무엇이든 나쁜 것이 더 급속히 퍼지는 법입니다. 이스라엘의 진영 끝에서, 유대인들도 아닌 다른 인종들이 주도하던 불평의 불이 이스라엘 공동체 핵심 지도부로 옮겨붙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모세가 구스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그들이 화가 난 이유는 모세의 리더십에 대한 시기와 질투였습니다. 하나님과 모세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독특한 지위를 인정하셨지만, 그들은 모세의 그 리더십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미리암과 아론이 이 부분에 대해서 화가 난 이유가 무엇일까요? 구약성경에 하나님이 분노하셨다는 말은 400번 가까이 나옵니다. 당연히 그 분노는 의로운 분노입니다. 죄인들을 돌이키게 만드는 분노입니다. 우리가 불의한 일을 보면 화가 나는 이유도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향해서 낸 분노는 선한 분노가 아니라 나쁜 분노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왜곡된 분노’라고 부르는데 구약성경에서 나아만이 화를 낸 것이 바로 이런 케이스입니다. 나아만이 화를 낸 이유는 자신이 엘리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왕하5:11-12)


미리암과 아론도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모세가 하나님이 세우신 종이라고 해도 내가 동생에게 순종하는 것은 옳지 않아!’ ‘출애굽의 과업을 이루는 데 나도 큰 공을 세웠는데 어떻게 모세만 주목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옳지 않아!’ 아론과 미리암의 마음에는 자신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현대 용어로 말하자면 우울증을 앓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한동안 그 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같은 분노는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시간이 간다고 그 분노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코비는 “인생은 10%의 사건과 90%의 반응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상황이 눈 앞에 벌어졌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이 아니라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사람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감정적이 되는데, 사건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이성적이 됩니다. 


미리암과 아론도 그랬어야 합니다. 그들이 모세가 아니라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이 지금까지 이루신 사건(일)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최측근에서 동역하는, 그래서 하나님을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이 경험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을 것입니다.  


또한 화를 내기 전에 자신의 마음에 있는 생각이나 감정을 말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내가 화내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남편만 보면 속상하고 답답해!” 그러나 아내는 이미 자신만의 방식으로 화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러기 전에 “여보, 나 솔직히 이것 때문에 요새 당신에게 좀 불편하고 힘들어…”라고 말함으로써 분노를 마음에 쌓아두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온유함으로 답하다>라는 책을 쓴 스캇 솔즈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는 ‘더디’ 분노하길 힘써야 한다. 의로운 분노가 절대적으로 합당한 경우라고 해도 분노는 언제나 더뎌야 한다.” 바라기는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함이 더했던 모세가(민12:3) 우리의 롤모델이 되어서 이번 한 주도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보여주며 살아가는 행복한교회 믿음의 식구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나쁜 분노를 다루는 두 가지 방법 중에서, 말씀을 듣고 이번 주 내가 시도해 본 방법이 있다면 그 효과에 대하여 말해봅시다. 두 가지 방법 중 내가 좀더 노력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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