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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8주일설교/전3:11-15/“과거는 하나님의 긍휼에, 현재는 하나님의 사랑에, 미래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라”)

 

11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더욱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을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깨닫지는 못하게 하셨다. 12 이제 나는 깨닫는다. 기쁘게 사는 것, 살면서 좋은 일을 하는 것,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랴! 13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고, 하는 일에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이다. 14 이제 나는 알았다.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은 언제나 한결같다. 거기에다가는 보탤 수도 없고 뺄 수도 없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니 사람은 그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15 지금 있는 것 이미 있던 것이고, 앞으로 있을 것도 이미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신 일을 되풀이하신다.

 

하나님은 세상을 어떤 질서대로 돌아가도록 창조하셨습니다. 먹을 것이 풍성한 계절이 있으면, 춥고 배고픈 시절도 있습니다. 늘 좋은 시기만 있지 않고, 또 늘 어려운 시기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 패턴을 잘 알고 미리 대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고, 이 패턴을 모르거나 알고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면 꼭 이 패턴대로 모든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뿌렸는데 거두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콩 심은 데는 콩이 나고 팥을 심은 데서는 팥이 나야 하는데, 기대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잠언, 욥기, 전도서는 구약성경의 지혜서에 속합니다. 잠언은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잘 살게 되는지 교과서적인 말씀을 해 주시고 있다면, 욥기는 우리 삶을 마치 현미경을 들이대고 보는 것처럼 잠언이 놓치고 있는 세밀한 부분들을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도서로 오면 이렇게 말합니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헛되다’라고 번역된 ‘헤벨’은 ‘입김, 수증기’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이 땅에서 장수해도 영원하신 하나님 편에서 보자면 입김같이 잠깐 이 세상을 사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인생이 헛된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입김같은 인생이라도 하나님 앞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십니다.
오늘 설교 제목으로 인용한 “과거는 하나님의 긍휼에, 현재는 하나님의 사랑에, 미래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라”는 어거스틴이 한 말인데 참 공감되는 말입니다. 한 해를 돌아볼 때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내가 한 잘못과 실수대로 나를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긍휼에 우리의 과거를 맡기는 것입니다.


또한 12월은 내년을 계획하며 보내는 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운다 해도 그것은 말 그대로 계획일 뿐입니다. 입김과 같은 인생인데, 내가 내일 이 땅에 있을지 없을지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니 하나님의 섭리에 내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이 나에게 내일도 오늘 같은 선물을 주셔야 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전도서자는 마지막 장 첫 절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전12:1) 이 말은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인간은 단지 입김에 지나지 않으니 언제나 죽음을 기억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모멘토 모리’(momento mori) 자만하지 말고 언제나 겸손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가장 겸손하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는 후회하지 말고 하나님의 긍휼에 맡기고, 미래는 염려하지 말고 나에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며 사는 길입니다. 오늘을 붙잡고(카르페디엠 carpe diem)현재를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비신자들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충실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신앙인이 하루하루 현재를 붙잡고 사는 길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것이 전도서의 결론입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12:3) 아멘!!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한낱 입김 같은 우리의 인생이 헛되지 않게 살아가는 방법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분이 하라고 하시는 것은 하고, 그분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은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한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 때에 다시금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점검하며 2022년에 대한 감사와 2023년에 대한 기대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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