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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나눔지

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2월13일 주일설교/요11:1-7/나흘째에 임하신 하나님의 사랑)

 

1 한 병자가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의 자매 마르다의 마을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였다. 2 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씻은 여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버니이다. 3 그 누이들이 사람을 예수께로 보내서 말하였다. "주님, 보십시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이 앓고 있습니다." 4 예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병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5 예수께서는 마르다와 그의 자매와 나사로를 사랑하셨다. 6 그런데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앓는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그 곳에 이틀이나 더 머무르셨다. 7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다시 유대 지방으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이라 할지라도 질병과 죽음, 실패와 좌절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함께 하심을 믿으니 우리에겐 분명히 희망이 있지만, 그것이 당장의 슬픔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오늘은 요한복음에 기록된 마지막 표적인 나사로 가족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고, 그 진정한 사랑을 받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월절이 점점 다가오고 있을 때여서 예수님은 계속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셨지만 아직 예루살렘까지는 130킬로미터 정도가 남았을 때입니다. 그때 평소 가깝게 지내시던 (예루살렘 근처 베다니라는 마을에서 사는) 나사로 가정에서 전갈이 왔습니다. 오빠 나사로가 위독하니 와 주십사 하는 부탁이었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는 이 부탁을 하면서 “주님이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3절)라고 말할 정도로 이 가족은 예수님과의 관계가 친밀했습니다. 당연히 이 자매는 예수님께서 전갈을 받자마자 급히 오시거나 아니면 시간이 촉박한 것을 감안하여 말씀의 능력으로 고쳐주실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당장 갈 마음도 없으셨고, 말씀으로 치료하시는 방법을 쓸 의향도 전혀 없으셨습니다. 오히려 나사로의 죽음을 기다리고 계신 듯이 거기서 이틀을 더 머무르셨습니다.(6절) 그리고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4절)라는 이해되지 않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기독교 신학이 말하는 것들, 이를테면 삼위일체, 동정녀탄생, 십자가 대속, 주님의 육체적 부활, 그리스도의 재림 등은 다 인간의 이성을 뛰어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우리 현실의 삶에서 더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은 고난의 문제입니다. ‘사랑하신다면서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하시는가?’ ‘왜 기도했는데도 들어주시지 않는 것일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 삶에 일어난 위기 앞에서 ‘내가 믿는 예수님이 혹시 무능한 분이거나 나에게 무관심한 분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요한은 우리가 이 사건을 읽으며, 특히 4절과 6절을 오해하지 않도록 그 중간에 5절을 넣어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5절). 위기와 고난, 실패와 좌절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우리 성도들”이 잊지 말아야 할 구절입니다.

 

위기를 만났을 때 우리는 당황합니다. 멀리 보지 못하고, 크게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안목은 다르십니다.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미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풀어나갈지에 대해서 큰 그림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이 내 시간표와 다를지라도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 내 예상과 다를지라도 그분이 내 형편에 무관심하시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 삶의 여러 가지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라는 내 생각이 꺾어져야 합니다. “주님이 제 때에 와 주셨더라면~”이라는 내 뜻이 꺾어져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내 뜻이 꺾여질 때만 주님의 일하심이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셔서 나흘째 임하신 주님의 역사가 여러분들의 삶에도 충만히 임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간절히 원했는데 그 당시 내 기도가 이뤄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해 봅시다. 그리고 그 사건이 오히려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경험하게 했다면 그때 경험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함께 나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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