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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1월29일 주일설교/민수기9:1-23절 중 발췌/광야를 지날 때: 기억, 공동체 그리고 순종)

 

10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너희들이나 너희 자손들은, 주검을 만져 더럽게 되었을 때나 먼 길을 떠나 있을 때나, 모두 주 앞에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15 성막을 세우던 날, 구름이 성막, 곧 증거궤가 보관된 성막을 덮었다. 22 때로는 이틀이나 한 달이나 또는 몇 달씩 계속하여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으면, 이스라엘 자손은 그 곳에 진을 친 채 길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구름이 걷혀 올라가야만 길을 떠났다.

 

애굽을 탈출해서 본격적인 광야행군을 하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다시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서 인생이라는 광야길을 걷고 있는 우리가 어떤 교훈과 결심을 하기 원하실까요?

 

광야를 지날 때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첫번째 키워드는 ‘기억’입니다. 400년 동안 이집트 제국의 노예로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해방을 경험한지 일년이 되니 점점 그 은혜가 잊혀지면서 그들 앞에 놓여진 현실이 막막하고 두려워졌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즉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도무지 꿈도 꾸지 못할 일이 현실이 되었던 그 1년 전의 일들을 다시금 기억하고 회상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산 것이 나 혼자 힘인지 주님의 은혜인지, 외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께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기억과 회상! 이것이 광야 인생길을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광야 인생길을 걸어가는 성도들이 가져야 할 두 번째 키워드는 ‘공동체’입니다.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실 때 주검에 몸이 닿는 일로 인해 부정해진 사람들이 모세에게 와서 우리도 유월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간청을 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불편한 그 광야에서 유월절을 안 지키는 것이 편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 특별히 공동체에게 베푸시는 은혜에서 열외가 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공동체를 통해서만 온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플로팅 크리스천(Floating Christian)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전통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말해본다면, 이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없어졌음에도 10명 중 3명은 교회를 옮기는 한이 있더라도 온라인예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물론 온라인예배는 예배가 아니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의 본질이 어디에 있냐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공동체가 너무 가볍게 여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광야는 혼자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같이 걸어가는 길입니다. 같이 가야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편한 쪽을 택하지 마시고 결국 승리하는 쪽, 공동체를 택하시는 믿음의 종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세번째 키워드는 ‘순종’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성막 위에 있었던 구름은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이스라엘의 광야행군은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머무르면 몇 달이고 일년이고 그 자리에 머물러야 했고, 구름이 움직이면 밤이라도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떠남을 날마다 연습해야 합니다. 낯익고 익숙한 것들과의 작별을 매일 연습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어색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어색하지 않다면, 나는 아직은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고 살고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 어색한 것을 하는 것, 내 성격에 그 어색한 것을 해내 보는 것, 그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 기다리니 주님 손에 우릴 드립니다. 사랑으로 인도하소서.” 지금 좀더 어려운 광야길을 걷고 있으신 분들을 응원합니다. 주님이 도와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으시고 이제 여러분 편에서 하실 일들을 하십시오. 기억, 공동체, 순종,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붙잡아 그 광야를 넉넉하게 통과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억: 지나온 나의 인생에 베푸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예수 나의 ○○”이라고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공동체: 목장은 나와 내 가정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해보세요.

♡순종: 내가 작별해야 할 낯익음, 내가 도전해야 할 어색함이 무엇인지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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