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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6월12일 주일설교/룻기2:17-20/마음의 병이 치유되는 길)

 

17 룻은 저녁때까지 밭에서 이삭을 주웠다. 주운 이삭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었다. 18 룻은 그것을 가지고 성읍으로 돌아갔다. 룻은 주워 온 곡식을 시어머니에게 내보였다. 배불리 먹고 남은 볶은 곡식도 꺼내서 드렸다. 19 시어머니가 그에게 물었다. "오늘 어디서 이삭을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이처럼 생각하여 준 사람에게, 하나님이 복을 베푸시기를 바란다." 그러자 룻은 시어머니에게, 자기가 누구네 밭에서 일하였는지를 말하였다. "오늘 내가 가서 일한 밭의 주인 이름은 보아스라고 합니다." 20 나오미가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그는 틀림없이 주님께 복받을 사람이다. 그 사람은, 먼저 세상을 뜬 우리 식구들에게도 자비를 베풀더니, 살아 있는 우리에게도 한결같이 자비를 베푸는구나." 나오미가 그에게 말을 계속하였다.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운 사이다. 그는 집안간으로서 우리를 맡아야 할 사람이다."

 

정상적으로 이삽줍기를 해서는 도저히 거둘 수 없는 양을 들고 집에 돌아온 룻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들은 시어머니 나오미는 "그 사람은 우리와 가까운 친족으로 우리를 맡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율법에 보면 가난한 친척이 빚을 져서 유산으로 받은 땅을 팔았을 때 그 땅을 사서 되돌려주는 사람을 ‘고엘’이라고 합니다. 그런 넉넉한 마음으로 룻을 대해준 보아스가 바로 나오미 가정의 고엘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나오미의 마음과 태도는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 나오미는 자기연민과 무기력함에 빠져 있었습니다. 젊은 며느리, 베들레헴 땅은 생소한 외국인 며느리 룻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삭을 주워 오겠다고 했을 때, 나오미는 그저 잘 다녀오라는 말만 했습니다. 나오미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고 “텅 비어서” 고향으로 돌아온 그녀는 이렇게 마음의 병이 들어 있었습니다.

 

나오미는 동네 사람들 마주치기가 싫어서 집 밖으로는 잘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라도 하는 것을 보면 다 자기를 보고 수군거리는 것 같았을 것입니다. 그런 마당에 남의 밭에 들어가서 이삭을 줍는 모습은 더더욱 보여주기 싫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룻과 동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룻이 돌아와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서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불평과 원망의 언어가 찬양과 감사의 언어로 바뀌었습니다. 룻의 우연한 발길이 기업 무를 자 후보 중의 하나인 보아스 밭에 이르게 하신 것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우연마저도 그분의 섭리 안에 있게 하셔서 우리 가정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생각하니 나오미의 마음속에는 희망과 용기가 솟아올랐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에 간섭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사람은 누구입니까? 룻입니다. 보아스입니다. 하나님이 이방인 며느리 룻을 통해서, 죽은 남편의 친척 보아스를 통해서 텅 빈 자신의 삶을 채워주시기 시작하신다는 것을 느낄 때 나오미의 마음의 병도 치유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날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의학도 뾰족하게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이 마음의 병입니다.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의학이기보다는 관계입니다. 룻과 보아스는 나오미와의 관계 속에서 “할 만큼 하는 사랑”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상식을 뛰어넘은 행동을 했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했습니다. 손해가 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룻과 보아스의 이 같은 헌신으로 나오미의 삶은 절망의 단조에서 희망의 장조로 변주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나한테 손해 되거나 부담스러운 일은 난 싫어!”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것은 종교생활이지 신앙생활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내가 손해날까봐...” 이러셨다면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어떻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성경을 많이 읽고 기도를 많이 한다고 내가 변화되지 않습니다. 의무로 하는 종교생활을 벗어나서 안해도 되는 책임도 져볼 때 내가 변화되기 시작하고 나의 변화는 이웃의 행복을 가져 옵니다.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은 오직 목장 밖에는 없습니다. 바라기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그 병에서 벗어나는 일에 우리들의 목장이 사용되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번 주간에 나로 인해서 행복했던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해보고 목원들과 나누어 보세요.

☺목장을 통해서 내 마음의 어려움이 극복된 경우를 생각해보고 그때 목장이 내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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