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10월30일 주일설교/에베소서 5:15-21/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려면)

 

15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16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18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 19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며, 여러분의 가슴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찬송하십시오. 20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21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은 생업과 가정만 돌보면 되지만 성도들은 거기다가 신앙, 교회라는 영역이 있기 때문에 성도는 안 믿는 사람들에 비해 배로 바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 것도 아니니, 이런 상황 속에서 성도는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첫째, 시간을 지혜롭게 써야 합니다. 본문에서 나오는 ‘세월’(시간)은 ‘카이로스’라는 단어로, 예정된 시간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꼭 그때 해야만 될 것을 골라서 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선순위에 성공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악한 시간을 전용해야 합니다. 16절을 다시 보시면 “세월을 아끼라”라는 부분에 1)이라고 해 놓고서 성경 밑에 보면 “기회를 사라”라는 뜻이라고 각주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사야 하는 이유를 “때가 악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라는 말은 악한 일을 하는데 사용되는 시간을 사서 좋은 일에 전용하라는 것입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 일에 쓰는 시간을 전용해서 좋은 일, 꼭 해야 할 일에 쓰는 것이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세번째,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려면 자기 성찰의 시간, 홀로 있는 시간을 갖아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홀로 있음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독대, 즉 기도시간을 말합니다. 이런 삶이 우리들을 “분주함과 바쁨”에서 해방시켜 주고,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또한 시간을 잘 사용하려면 하나님의 뜻을 찾는 노력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17절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언제나 최선의 것이 생기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니 그분의 뜻대로 순종할 때 일도 더욱 수월하게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성도들 중에는 내 가정과 생업이 우선이고 하나님은 나의 삶을 도와주셔야 하는 이차적인 존재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는 이상 순종하기가 어렵고, 그렇게 고집대로 사는 인생은 결국 지나놓고 보면 낭비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뜻이 우선이고, 그분의 뜻에 나의 뜻을 종속시키려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분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그 음성에 순종하게 되어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을 가치있고 의미있게 만들며 살게 됩니다.

 

세번째 시간을 잘 쓰려면 성령충만해야 합니다. 성령충만한 삶은 기쁨의 삶입니다. 인생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므로 우리는 그 귀한 시간들을 염려와 두려움, 미움, 다툼 이런 것들로 낭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술에서 기쁨을 찾지만, 술은 진정한 기쁨을 주지 못합니다. 오직 성령충만만이 기쁨을 줍니다.(18절)

 

그러면 성령충만이 무엇입니까? 성령님을 모셔서 성령의 지배를 받는 삶이 성령충만한 삶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충만을 받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령충만하고 싶은 동기가 중요한 것입니다. 신약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성령충만을 주실 때는 항상 복음을 전할 때였습니다.(행1:8, 2:41, 4:31)

 

우리가 구령의 열정을 가져서 하나님이 주신 성령충만한 삶을 살 때 우리의 별것 아닌 것 같은 말을 통해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위로를 받고 한 사람의 믿음이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신 인생을 갈등, 염려, 미움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 바라기는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 순종하며 사시고, 영혼구원의 열정으로 사셔서 세월을 아끼며 살아가시는 믿음의 종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내가 하루 중에서, 일주일 중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놓는 것은 무엇인지 말해봅시다. 내가 좋은 일에 사용하기 위해서 사야 할(=전용할) 시간은 어떤 부분이고 어느 정도의 양을 살 것인지도 말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