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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6월5일 주일설교/룻기2:1-16절 중 발췌/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교회)

 

2 어느 날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말하였다. "밭에 나가 볼까 합니다. 혹시 나에게 잘 대하여 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를 따라다니면서 떨어진 이삭을 주울까 합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대답하였다. "그래, 나가 보아라." 3 그가 간 곳은 우연히도, 엘리멜렉과 집안간인 보아스의 밭이었다. 11 보아스가 룻에게 대답하였다. "남편을 잃은 뒤에 댁이 시어머니에게 어떻게 하였는지를, 자세히 들어서 다 알고 있소. 댁은 친정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고, 태어난 땅을 떠나서, 엊그제까지만 해도 알지 못하던 다른 백성에게로 오지 않았소? 12 댁이 한 일은 주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오. 이제 댁이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날개 밑으로 보호를 받으러 왔으니, 그분께서 댁에게 넉넉히 갚아 주실 것이오." 14 먹을 때가 되어서, 보아스가 그에게 말하였다. "이리로 오시오. 음식을 듭시다. 빵 조각을 초에 찍어서 드시오." 룻이 일꾼들 옆에 앉으니, 보아스는 그 여인에게 볶은 곡식을 내주었다. 볶은 곡식은 룻이 배불리 먹고도 남았다.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온 룻의 결단도 좋았고, 그들이 돌아온 시기도 좋았지만, 그렇다고 돌아오자마자 그들의 삶에 좋은 일들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베들레헴 사람들은 풍년의 즐거움을 누렸을지 모르지만, 남편을 잃은 두 과부가 현실을 살아내는 일이란 남의 밭에 가서 떨어진 이삭을 줍는 일밖엔 없었습니다.


성경은 룻의 친정이 모압에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의 삶을 살았는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렇게 남의 땅에서 주인이 허락을 해줘야 이삭을 주워서 간신히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극빈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자기 나라에 살면 모압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자기 형편에 맞는 일을 하면서 지냈을 것입니다.


그런데 룻은 지금 남편도 없는 외국인 미망인으로서 좋은 땅 주인을 만나야 겨우 이삭 줍기를 하며 살 수 있을만큼 그  처지가 비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나오미를 따른 룻은 기꺼이 그 생활을 감당합니다. 성경은 룻이 보인 그 같은 태도와 행동을 헤세드 곧 인애라고 합니다.


‘헤세드’라는 단어를 정의해보면 “약한 자가 곤궁에 처해 있을 때 강한 자가 그럴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보이는 충성과 사랑”입니다. 룻은 “어머니의 남은 인생을 제가 돌봐드리겠다”고 한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충성스런 여인이었고, 그러기 위해서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다하는 성실한 여인이었습니다. 


이런 헤세드, 인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하나님도 보아스를 통해서 헤세드의 손길로 찾아오셨습니다. 이삭줍기를 하던 룻의 발걸음이 우연히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친족인 엘리멜렉의 밭에 이르렀고, 거기서 룻은 보아스의 눈에 띄게 되어서 보아스로부터 친절하고 자상한 배려를 받으며 이삭을 풍성히 주울 수 있게 됩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자신의 여자 일꾼들 바로 뒤에서 이삭을 주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혹시라도 남자일꾼들이 룻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미리 경고해두기도 합니다. 목이 마를 때는 공동 물단지에 있는 물을 얼마든지 마셔도 좋다고 허락해주고, 일꾼들에게 룻이 모르게 일부러 이삭을 조금씩 흘려서 룻이 이삭을 좀더 많이 주울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룻이 나오미를 위해서 베푼 헤세드를 듣고서 보아스의 마음이 움직인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고, 이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낮은 곳입니다.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않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이같은 헤세드가 있는 공동체가 하나님이 꿈꾸시는 진정한 교회의 모습인데,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살기 바빴던 사사시대에, 베들레헴 땅의 한 보리 추수하는 밭에서 이미 이런 교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2:14) 보아스가 룻도 식탁에 오라고 부름으로써, 그 추수밭 식탁은 누구도 차별이 없는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광야인생길을 사는 인간은 땅주인도, 일꾼도, 이삭 줍는 사람도 “하나님이 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거둘 수 없는 존재”라는 면에서 동일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헤세드가 있는 교회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그럴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섬기는 것이 ‘헤세드’라면 내가 그런 마음으로 낮은 곳으로 사랑을 흘려보낼 사람은 누구인지,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의 필요를 채워주며 섬길지 기도하며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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