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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가정교회로 목회를 시작하였을 때, 저는 목장만 만들어 놓으면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서 성도들이 삶을 나누며 교제하고, VIP들을 전도해서 영혼구원이 일어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는 시스템(system)이 아니라 스피릿(spirit)이라는 것을 얼마 되지 않아서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조직을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공동체 구성원들의 정신과 가치관이 바뀌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가정교회의 세축 – 목장모임, 삶공부, 주일연합예배 – 중에서 이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삶공부라는 것도 가정교회 목회를 해보며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식적인 성경공부는 우리 신앙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 삶공부는 성경지식, 그 자체를 위한 성경공부가 아닙니다. 가정과 목장과 일터에서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게 성도들을 도와드리는데 최적화된 성경공부가 바로 가정교회 삶공부 시리즈입니다. 그 중에 1단계가 생명의 삶입니다. 삶공부 과목은 다양해서 교회에서 개설하는 삶공부가 많아질수록 과목별로 부교역자나 평신도 강사들이 맡게 되는데, 생명의 삶만은 담임목사가 계속 인도합니다. 그 이유는 생명의 삶은 처음 1/3이 복음에 관한 내용인데,(그래서 예수영접모임과 생명의 삶 처음 부분은 많이 비슷합니다) 그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담임목사를 통해서 하는 것이 그분에게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3주 동안 저와 삶공부를 통해 많이 친해지면서 저의 목회철학이나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명의 삶을 하신 분들과 아직 못하신 분들은 담임목회자와 교회를 이해하는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 하반기에는 필수과정인 생명의 삶과 함께 생명의 삶을 수료하신 분들이 들으실 수 있는 선택과목 중에서 생명언어의 삶을 개설해드리려고 합니다. 생명언어의 삶은 원래는 변화의 삶이었는데, 과목 명칭이 최근에 바뀌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과목이 10주 동안 다루는 것이 전부 ‘언어’ 곧 우리들의 말이기 때문입니다. 몇 주 전 설교 시간에 “절제된 언어가 영성이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우리가 변화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언어가 생명언어로 바뀌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인 것이 분명합니다. 올 하반기에도 생명의 삶, 기도의 삶, 생명언어의 삶공부를 통해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스피릿을 키우는데 한 물결을 이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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