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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지난 주간에는 행복한교회에 부임하고 바쁘게 달려온 7개월의 시간들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사실 적응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 교회 어느 곳에는 제 손글씨로 쓴 라벨들이 여전히 붙어 있고, 1층 식당 어느 수납장에 냅킨이 들어 있는지도 알겠으니^^ 다만, 코로나로 인해서 많이 다운되어 있는 교회의 분위기와 목장을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하는지가 날마다 어깨를 무겁게 하는 큰 숙제였습니다. 그러는 중에 목자목녀님들을 중심으로 치러냈던 제3회 쉴만한 물가는 하나님이 우리들 모두에게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먼저 이 행사를 준비하느라 12개의 분과가 움직이면서 100명이 넘는 성도들이 자신의 은사대로 섬겨주셨습니다. 구원으로의 부르심은 사역으로의 부르심임을 확인하는 신앙생활은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보내주신 70명이 넘는 VIP들에게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인생들이 안전하게 쉴만한 물가”는 오직 사랑의 예수님의 품임을 보여준 것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오래도록 이번 쉴만한 물가를 잊지 못할 이유는, 하늘나라에 가신 조현정 자매님 때문일 것입니다. 수요일엔 현정자매에게 다녀왔습니다.

 

“교회가 처음이라고 하셔서 귀가 번쩍 뜨였어요!!” “하하~저도 교회가 처음이라 뻘쭘뻘쭘했는데, 절 보시자마자 처음 오셨냐고 하면서 아기방도 안내해주셔서 덕분에 오늘 교회 잘 다녀왔어요..새가족반도 하고 싶어요” 그렇게 새가족반 3주가 끝난 뒤 그 다음 주 토요일 “현정 성도님! 오늘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심을 축하드려요!! 아마 세례 받으실 때는 하나님의 축하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뜨거운 축하도 받게 되실 꺼예요!” “목사님! 오늘도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항상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도님들의 뜨거운 축하? 뭔지는 모르지만 이목이 집중되나요?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네요ㅋㅋ” 투병을 하면서도 이토록 밝았던 현정자매는 쉴만한 물가 홍보 포스터 다자인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다녔기에, 교회 주변을 “살아내기 위해서” 죽을만큼 힘들어도 걸어다녔기에 그려낼 수 있었던 그림이었습니다. 너무 힘들면 못하겠다고 하라던 남편의 말에도, 교회를 위해서 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힐링이라고 하면서 현정 자매님은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귀한 선물을 주고 갔습니다. 앞으로도 쉴만한 물가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이번 쉴물은 결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