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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요즘 저는 "은혜"는 단어를 많이 생각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중에 그 중에서 '구원 받음'에 대한 묵상을 하는 중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동일하게 특별히 구원 받음에 대한 "은혜"의 사건을 성도님들도 깊은 묵상을 하시므로 '은혜'로 구원 받음과 주님께 드려지고 쓰임 받음에 더 큰 감사와 더불어 그래서 희생이 있는 헌신을 함으로 훗날 하늘 상급 받으시기를 소원하면 마음에 이 글을 옮겨 올립니다.

 

 

저자: 라일 비에르마 (Lyle D. Bierma, 미국 칼빈 신학교 역사신학 교수)

번역: 태동열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마틴 루터는 이 찬송을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만일 그것을 알았더라면 기쁨으로 찬송했을 것이다. 루터는 은혜의 소리가 언제나 그렇게 달콤한 것은 아니었던 신학적 전통에서 공부했다. 그는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행위로 구원의 은혜를 얻을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하나님께서 그 은혜를 주신다고 배웠다. 그의 스승들은 야고보서 4장 8절을 인용하면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라 그러면 그가 네게 가까이 다가 올 것이다" 라고 그에게 말했다. 하나님의 은혜는 선물이기보다는 보상이었다.  

 

   그래서 루터는 그것을 시도했다. 그는 수도사가 되어 빈곤, 순결, 순종에 대한 서약을 했다. 끊임없이 기도했고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죄까지 고백했다. 스스로에게 매질했고 잠을 자지 않았고 너무 심하게 먹지 않아, 어떤 기록에 따르면, “배꼽이 그의 등뼈에 닿았다.” 그러나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기보다는 멀리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는 로마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눈 앞에 우리가 의롭게 서는 것은 우리의 행위에 따른 댓가로 얻어야 하는 게 아니고 오직 은혜 (값없이 거저 주시는 호의) 에 의한 (sola gratia; by grace alone)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루터는 나중에 “나는 한번에 (all at once) 거듭 났고 열린 문을 통해 천국에 들어갔다" 라고 회고했다. 은혜가 그처럼 감미롭게 들렸던 적은 결코 없었다.

 

   오직 은혜로 인한 구원 (salvation by grace alone) 에 관한 종교개혁의 강조는 이내 개신교인들이 더이상 선행 (good works) 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값싼 은혜를 원한다는 가톨릭 반대자들의 비난을 유발하게 되었다.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은 제 86문에서 이렇게 그런 염려를 정리했다: “우리가 우리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비참한 상태로부터 구원을 받았다면, 왜 우리는 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 교리문답은 이 질문에 관한 대답에서 “오직 은혜로 (sola gratia)” 에서의 “오직 (sola)” 은 착한 행실이 더이상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의미하지 않음을 명료하게 한다. 우리의 행위가 구원을 얻을 만한 공로가 될 수는 없지만 그것은 우리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께의 감사의 표현이다. 그것은 또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자신의 믿음이 참된 믿음임을 확인하며, 이웃을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점에 있어 그 교리문답은 에베소서 2장 8-10절에 부합한다. 거기서 바울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즉시 덧붙여 말하기를,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 라고 한다. 선행은 우리의 구원의 근거가 아니라 그 열매이다.

 

“오직 은혜로 인한 (sola gratia) 구원”에 관한 이 교리의 핵심은 하나님의 본성 뿐 아니라 인류의 상태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그것을 매우 필요로 하기 때문에 참으로 놀랍다. 루터가 한때 배웠던 바와는 반대로, 우리에겐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는 내적인 능력이 없다. 타락한 피조물로서 우리 각자는 우리 존재의 가장 중심에서 거짓되고 (렘 17:9절), 영적으로 우리의 “허물과 죄로 죽었다” (엡 2:1절). 우리는 깊은 구덩이에 빠져 바닥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사람들과 같다.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에게 내려와서 우리를 소생시키고 우리를 자유로 끌어 내는 누군가에 의한 위로부터의 구출이다. 도르트 신경이 말하듯이, 인류는 “중생케 하는 성령의 은혜가 없이는 [우리가] 기꺼이 하나님께 돌아가려 하지 않고 돌아갈 수도 없는” 그런 비참한 상태에 처해있다 (제 3조, 3항).

 

   안타깝게도 은혜에 의한 구원의 진실은 북미권 문화에 매우 반대되기 때문에 북미 기독교에서 종종 빛을 잃는다. 우리 사회는 “할 수 있다는 정신 (a can-do spirit)” 이 지배적인 성과-지향적인 사회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농구 코트에서 승리를 거둔다. 장학금을 두고 경쟁하고 직장에서 성과급을 얻기도 하며 잘못을 행하는 경우엔 벌도 받는다. 이 모든 노력과 성취 가운데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필요,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평안을 누리지 못함에 관한 한, 우리 스스로는 절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외부로부터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것이 루터가 500년 전에 재발견한 그 은혜가 참으로 놀라운 이유이다. 우리 스스로는 그 은혜를 누릴 만한 자격이 없다. 우리가 그것을 획득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와 같은 죄인들을 기꺼이 구원하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 오직 은혜로 (sola gratia) - 실제로 구원하신다.

 

 

 

 

 

[1]미국 칼빈 신학교 Forum 2017년 봄 호에 “Sola Gratia - by grace alone” 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내용으로 번역 및 게재의 허락을 받고 게재합니다. 저작권은 Forum과 저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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