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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 같이 행하심은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 하심인 줄을 내가 알았도다”(전 3:11, 14)

 

신앙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인 것도 그 때문이다. ‘동행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히트할레크’의 기본적인 의미는 ‘산책하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성이 신앙의 기본이다.

 

비록 인간이 신앙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인간은 하나님과 엄격히 구별되는 존재이다. 친밀성 속의 구별, 우리는 그것을 ‘경외’라고 말하며, 그것이 ‘경외’가 지닌 의미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시종을 알 수 없게 하셨다. 전자가 친밀성의 표현이라면, 후자는 차별성에 대한 강조이다.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시종을 알 수 없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속성상 영원하다. 유한한 인간으로서는 그 어느 것 하나도 더하거나 덜하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시기 위함이다. 인간의 한계성을 정직하고 솔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하나님 경외로 나아가는 길이다. 인간의 교만이 신앙의 가장 큰 장애물인 것도 그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심어 주셨다. ‘영원’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올람’은 무한하여 셀 수 없는 영속성을 의미한다. 영원은 유한한 인간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영원은 인간이 본래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의 영역인 영원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허락하셨을 뿐이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히브리어 원문은 ‘영원을 그들의 마음속에 심어 주셨다’는 뜻이다. ‘주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나탄’은 ‘허락하다’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영원에 대한 관심을 허락하셨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유한성에 갇히지 말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그렇게 살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헛되다는 한탄을 토로하게 된다. 그래서 전도서는 결론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그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기 때문이다(전 12:13).

 

영원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것은 곧 영원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인데, 그것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우리의 속사람이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이다. 

 

인간이 유한함을 보여 주는 가장 명백한 증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겉사람이 점차 낡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겉사람에 의존하여 사는 것은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다는 고백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하여 영원과 맞닿아 있는 속사람의 새로워짐은 제한 없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가는 성령 충만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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