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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몇 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지금도 계속 문제가 되는 것이 가짜뉴스입니다. 사실이 아닌데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교묘하게 위장해서, 자기에게는 유리하고 상대방에게는 불리한 소식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퍼뜨리는 것입니다. 사실 가짜뉴스는 대부분 터무니없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 그토록 말도 안 되는 것을 진짜인 줄 믿는 사람들이 많은지 참으로 의아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인간의 속성을 알게 되면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한마디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입니다. 확증 편향에 빠지면 자신이 알고 있는 기존의 지식과 다른 새 정보를 접할 때 받아들이지 않고 걸러내게 됩니다. 반면, 이미 가진 지식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는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확증 편향 때문에 지금도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것입니다.

 

확증 편향은 지금뿐 아니라 옛날에도 있었으며 어느 문화에나 있는 문제입니다. 성경에 대표적인 인물 두 사람이 나오는데, 르호보암과 아합입니다. 역대하 10장을 보면, 솔로몬 때 수많은 건축 공사들과 여러 가지 세금으로 인하여 지칠 대로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중노동을 줄여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때 원로 그룹은 백성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주지만, 르호보암은 그 충고를 무시하고 소장파에게 묻는데, 그들은 르호보암에게 더 강하고 혹독하게 다스리라고 조언합니다. 르호보암이 듣기 원하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백성에게 가서 그렇게 선포했고, 그로 인하여 안타깝게도 나라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갈라지고 맙니다.

 

또 다른 인물은 아합입니다. 남 유다의 여호사밧과 자녀의 혼인을 통해 사돈관계를 맺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과 유다가 연합군을 결성하여 전쟁에 함께 나가는데, 그때 여호사밧은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보자고 제안하고, 이에 아합은 400명의 예언자들을 불러 전쟁을 하는 것이 좋을지 물어봅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실 것이라고 말하지만, 여호사밧은 뭔가 미심쩍은지 다른 예언자는 없느냐고 묻습니다. 그때 아합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미가야라고 하는 예언자가 있기는 합니다만,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한 번도 나에게 무엇인가 길한 것을 예언한 적이 없고, 언제나 흉한 것만을 예언하곤 합니다.” (역대하 18:7, 새번역)

 

미가야는 정확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아합은 그것이 듣기 싫었기 때문에 흉한 것이라고 했고, 아합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예언해주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대해서는 길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까지 가짜뉴스가 끊이지 않는 것은, 그런 내용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가운데 혹시라도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은 아닌지 늘 점검해야겠습니다. 특히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와 다른 내용을 접할 때, 무엇이 과연 사실인지 팩트체크(fact check)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사에게 질문하면 됩니다. 그리고 늘 기도와 말씀으로 진리이신 예수님과 동행할 때, 확증 편향을 극복하고 가짜뉴스를 거부하며 진실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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