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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날씨는 추웠지만 행복한교회는 따뜻했네요”

 

2주간의 신년 세겹줄 기도회가 끝났습니다. 많이 힘드셨지요? 그 바쁜 연말에도 쌩쌩했는데, 결국 저도 세겹줄을 하면서 입가가 부르트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을 때 하늘의 은총이 내려옴”을 피부로 느끼면서 많이 행복한 2주간이었습니다. 먼저 첫날부터 기대하지 않던 중고등부 친구들이 앞자리에 앉아서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교회의 미래를 보게 되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동안 기도로 준비하고 가정교회 청소년목장 연합캠프에 가서 은혜받고, 2박3일동안 힘들었을텐데, 돌아와서 다시 새벽을 깨우며 세겹줄특새를 마무리하는 모습은 추운 날씨를 녹이기에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2주 동안 행복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당연히 개근에 진심을 보이신 성도님들의 열심이었습니다. 내가 한번이라도 빠지면 우리 조가 개근을 못한다는 생각에 피곤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달려나온 성도들 사이에서는 “세겹줄! 정말 무서운 기도회예요”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는데, 그 말을 들을 때 저는 행복했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점점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아가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세겹줄의 완주율이 상당히 높은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기도회를 하고서 바로 출근해야 하는 성도님들을 위한 “간식 서비스” 때문이었습니다. 몇몇 성도님들이 자원하여 물질로 섬겨주시면서 저도 미리 알지 못할 정도로 극비로(?) 준비된 간식 섬김은 요일마다 다른 메뉴여서 말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간식을 기다리게 될만큼 좋았습니다. “특새가 아니라 먹새”이면 어떻습니까? 그렇게 은혜로운 기도회를 마치고 그냥 옆 사람과 한마디 말도 없이 가는 것보다는 따뜻한 어묵에 구운 계란을 먹으며 로비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가시는 그 모습을 보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앗! 그리고 또 하나 행복했던 이유는 타지에서 근무하시느라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한 온라인 조 때문이었습니다. 온라인은 쉬울 것 같지만 지속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현장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는 남성 4분이 모여서 완주해내신, 그것도 세겹줄의 룰을 너무 잘 지키셔서 서로 매일 한 시간 동안을 통화하며 격려하면서 “남성들의 수다”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신 어느 한 조로 인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충만히 채움받은 2주, 어느 성도님의 표현대로 “날씨는 추웠지만 행복한교회는 따뜻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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